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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산헤리티지연구소, 문경시 2023년 생생문화재사업으로 한국도자기 한류에 앞장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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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이더 취재팀]백산헤리티지연구소는 지난 9월 17일을 마지막으로 생생문화재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외국인 대학생 대상 사기장 탐방 프로그램인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 데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오전 프로그램은 조선 영조시대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오고 있는 백산 김정옥 사기장이 운영하는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진행됐다. 전수관의 제1전시실에는 백산 가문의 1대조 김취정 사기장이 1750년대 제작하여 사용한 후 백산 선생이 17세 때 선친 김교수(1894-1973년) 선생으로부터 물려받아 40대 중반까지 사용한 가문의 전통 발물레가 대표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도자 분야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 명문 도예가문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8대 김경식(55, 영남요)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이야기와 한국의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인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전통 장작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을 직접 소개하고 시연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일정에서 문경새재 주막 전통놀이 체험, 세트장 한옥에서 다도체험, 찻사발 그림 그리기, 생생물레 그릇빚기 체험 등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문경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했다.
이와 같은 행사는 4월과 5월 그리고 9월에 걸쳐 연세대학교 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4차례 진행된 바 있다. 또한 6월 3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올리비에 드 쎄레스 국립응용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appliqués et des métiers d`art/ ENS AAMA)의 학생들과 교수진 20여 명이 영남요를 방문하여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손과 발을 제각각 움직여야 하고, 물레가 계속 돌아가도록 끊임없이 물레를 발로 차야 하니 너무 힘들어요.” 피부와 눈동자, 머리카락이 각양각색인 남녀 대학생들의 시선이 한국의 전통 발물레에 집중됐다. 김정옥 사기장의 시범을 따라 자신만만하게 발물레 앞에 앉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경식 사기장 전승교육사와 김지훈(28, 영남요 9대) 이수자의 도움 끝에 도자기 하나를 완성하자 지켜보던 학생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한국 전통 방식으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어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경시 생생문화재 사업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는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300여 년 동안 조선백자의 제작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해 오고 있는 영남요 가문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 우리 전통 도예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라며 “사기장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교류의 통로를 마련하고 도자기 한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