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수출하는 문경전통한지

뉴스레이더 기자 입력 2023.09.20 18:03 수정 0000.00.00 00:00

세계적인 유명화가 렘브란트, 프라고나르 등의 보존처리에 사용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수출하는 문경전통한지
[뉴스레이더 취재팀]문경전통한지 대표 김춘호(경상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 전승교육사)는 지난 9월 1일에서 8일까지 루브르 박물관 보존실을 방문하여 납품된 한지로 보존처리한 작품을 관람하고 앞으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춘호 대표는 2017년 11월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으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전통한지의 제조 과정과 우수성을 발표한 바 있으며, 루브르 박물관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보존처리에 한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로스차일드 컬렉션 가운데 판화(성캐서린의 결혼식)를 시작으로 9세기경에 제작된 ‘코란(Koran)’을 보존처리를 위해 안전성과 보존성이 우수한 문경전통한지를 사용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2021년 5월 로코코 미술의 마지막 대가인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와 샤를 르모니에가 그린 프랑스 부르봉가의 초상화 전시를 했는데, 보존처리 및 배접작업(만들어진 창에 판화를 고정하는 작업)에 문경전통한지가 사용됐다. 또한 니엘의 동판화 희귀작품 보존처리에도 한지가 사용됐으며, 렘브란트의 작품과 장바티스트 우드리의 판화를 보수하는 데 박엽지(잠자리 날개처럼 얇은 5g/m의 한지)가 도움이 됐다. 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문경전통한지가 ‘성캐서린의 결혼식’의 복원용으로 쓰였다고 공개했다. 루브르 박물관 아리안 드 라 샤펠 지류보존실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문경전통한지가 더 많이 쓰이길 바라며, 많은 교류와 연구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 9월 4일~14일까지 문경전통한지로 제작한 직지심체요절 복본용 직지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전시됐다.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에 사용되는 수제 종이는 일본의 화지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전통한지는 홍보 부족과 질 낮은 한지 생산으로 사용자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문경전통한지는 최고 품질의 한지 생산과 연구로 신뢰를 쌓아 루브르 박물관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이미 약 2,500장의 선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김춘호 대표는 “문경전통한지는 닥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화학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나아가 김삼식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을 중심으로 하여 2026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레이더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