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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관 10주년을 맞이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도약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 기념 ‘대구콘서트하우스, Op.10’ 라인업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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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이더=뉴스레이더취재팀]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023년 하반기에 개최될 재개관 10주년 기념 ‘대구콘서트하우스, Op.10’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는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전신인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지 10주년을 맞아, 그간 대구 시민과 클래식 관객들로부터 받은 뜨거운 관심 속 공연을 다시 선보임과 동시에 미래로 나아가는 클래식 전용홀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최고의 공연들로 빈틈없이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대구시민회관(1975년 개관) 이후 2011년부터 3년간 리모델링을 거쳐 2013년 국내 최고 수준의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했다. 올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 대구 시민과 클래식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명품 공연,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과의 협업 공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참여 공연 등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생일’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공연들로 하반기를 꾸밀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Op.10’이라는 이번 공연 시리즈 명칭은 클래식 음악의 작품 번호를 매기는 Opus를 활용하여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작품번호 10’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이는 10년 간 클래식 전용홀로서 새로이 쓴 역사와 의미를 담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상징성을 표현하며, 앞으로 기록될 11번째 작품과 그 이상의 것들을 기대케 하는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먼저 전세계가 주목하는 명품 연주로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11.17)의 공연으로 10주년 기념 공연 신호탄을 쏜다. 이는 제10회를 맞는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의 폐막 공연이자 그 바톤터치를 이어받아 10주년 기념 개막 공연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오케스트라들이 찾아와 명품 음향과 울림을 극찬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명품 오케스트라로 지칭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개막 무대를 꾸민다. 현시대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최정상 반열에 오른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 그리고 협연으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함께해 지금껏 만나볼 수 없던 최고의 조합으로 낭만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구와 오랜 기간 달빛동맹으로 이어져 온 광주시와의 문화 교류를 통해 이번 공연에는 광주의 예술인들이 무대를 빛낸다. 전남대학교 이혜정 교수를 비롯하여 광주를 대표하는 지역 예술인으로 구성된 광주 솔로이스츠(11.18)의 연주로 두 번째 공연을 꾸민다.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혼을 오롯이 접할 수 있는 대구성악가협회의 더 글로리어스(11.19) 공연이 개최된다. 대구성악가협회의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 등 가사로 전달하는 음악인 성악의 아름다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대구의 음악 역사를 함께 걸어온 이들의 진심 어린 축하 무대를 그랜드홀에서 화려하게 만날 수 있다.
또 대구를 예술의 요람으로 발전시킨 대구 출신 세계적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박재홍의 듀오 리사이틀(11.21)이 뜨거운 관심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지금의 젊은 예술인들이 세계무대에 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준 독보적인 거장과 K-클래식을 선도하는 신예 피아니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대구를 대표함과 동시에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두 피아니스트의 만남이 성사된 것은 문화예술도시 대구에 대한 이들의 남다른 애정 덕분이다. 이들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여 음악 안에서 세대를 넘나드는 진정한 조화를 선물할 것이다.
대구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이래 세계의 여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그 중 클래식 음악의 산실인 독일의 하노버(2014년 지정)를 대표하는 현악 앙상블과 대구를 대표하는 현악 앙상블이 함께 손을 잡는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교류음악회(11.22)가 그 무대이다. 특별히 수많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및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대구 출신 작곡가 장은호의 작품을 함께 연주함으로써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와 하노버의 문화적 협력과 음악적 자산의 발전을 함께 꾀할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다.
대구 예술계에서 빠질 수 없는 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대구시립합창단 제167회 정기연주회(11.23)와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00회 정기연주회(11.24)로 그 뜻을 공고히 한다. 상임지휘자 김인재가 이끄는 대구시립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의 역작인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전곡 무대에 올린다. 특별히 500번째 정기연주회를 맞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대구시민회관의 1975년 개관과 2013년 재개관 당시의 무대를 올렸던 특별한 인연으로,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까지 그 인연을 이어간다.
다음으로는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로 통하는 유자왕 피아노 리사이틀(11.26)로써 정상급 해외 아티스트의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인다. ‘21세기 클래식의 아이콘’ 피아니스트 유자왕은 괴물 같은 테크닉과 화려한 레퍼토리, 그리고 깊이 있는 해석을 빼놓지 않는 연주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이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그녀가 대구 관객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공연 당일 무대에서 선보임으로써, 순간 속 음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기길 바라는 그녀의 염원을 담아낸다.
재개관 10주년을 맞는 11월 29일, 마지막 무대는 대구콘서트하우스, Op.10(11.29)이다. 이날 공연은 재개관일을 맞아 처음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다시 고전으로 돌아가 클래식(바로크, 고전) 음악의 극치를 선사한다. 바흐와 비발디, 모차르트 등 클래식 음악의 양식을 확립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혁명적 도전에 바탕을 두었던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가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비전을 알리는 무대가 될 것이다.
11월 17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기간에는 그랜드홀 로비에서 공연장의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를 운영한다. 대구공회당(1931)부터 대구시민회관(1975)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또 지금부터 새롭게 만들어가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비전과 방향성을 담아내는 전시 공간을 조성하여 대구 시민과 함께 10년의 의미를 공유하고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코자 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그동안 시민들의 문화 동반자이자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로서 굵직하고 다양한 기획, 그리고 실험 정신으로 음악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여 왔다.”라고 말하면서, “오늘도 이곳에는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고 있다. 10년을 돌아보며 심혈을 기울여 꾸려낸 공연들을 통해 여러분의 영원한 클래식 공연장으로 발돋움하겠다.”라며 공연을 준비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