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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경북도, 동해안의 미래...블루카본에서 답을 찾다

최병인 기자 입력 2022.03.16 14:31 수정 2022.03.16 18:19

16일 경북도, 경북대, 포스텍, RIST, FIRA MOU 및 심포지엄 개최

↑↑ 해양생태계 탄소저장 모식도
[뉴스레이더]경상북도(환동해지역본부) 16일 포항공대 포스코 국제관 1층 대회의실에서 경북대학교 블루카본 융합연구센터와‘환동해권 블루카본 자원의 보존, 발굴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환동해지역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자원이 블루카본 자원으로 인증 받기 위한 전략 마련과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블루카본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 동향에 대해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환동해안 잘피와 해조류의 해양부문 탄소흡수원으로서 역할과 국제인증 방안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또 주제발표에 앞서 동해안 지역의 해양생태계 보존과 활용 및 블루카본 자원의 복원과 확대를 위한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도 있었다.

협약식에는 경북대 윤호성 센터장,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환경에너지연구소 황계순 소장, 포스텍 기후변화대응연구소 이기택 소장, 경북도 김남일 본부장 및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이석희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생태자원 관리와 블루카본 사업 활성화, 해양생명자원의 친환경적 활용 등 탄소감축 해양 신산업 육성과 블루카본 해양생태교육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긴 해안선을 가진 경북이 보유한 해조류 자원은 연간 약 1만5000t 이상의 CO2 흡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해조류는 현재 비식생 갯벌과 함께 인증조건 충족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현행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가이드라인에서 블루카본 흡수원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이미 자국의 양식 해조류 생산량을 블루카본 자원으로 간주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 목표량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호주의 경우에도 연안 해조류 군집의 블루카본 자원으로서의 높은 잠재력에 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참여기관과 함께 기존 천연 잘피숲 현황 파악 결과를 바탕으로 환동해지역 잘피군락지 보존·복원·확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해조류가 흡수한 탄소가 동해안 심해 무산소층으로 탈락 후 저장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새로운 해양 탄소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연구개발(R·D)과 교육사업 등을 약 300억 규모의 국비 요청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참여기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블루카본 융합연구센터와 블루카본 해양생태학교를 설립하며 울릉도 탄소중립 해조마을 조성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궁극적으로 환동해지역 블루카본 연구·교육 활동의 확대와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비식생 갯벌과 함께 동해안 지역의 토착 조류(해조류, 미세조류 등), 해양식물(잘피, 염생식물 등)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의 추가적인 신규 블루카본 자원으로서의 국제인증을 통하여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해양부문에 할당된 110만t CO2 흡수 목표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블루카본은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며 우리 환동해지역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할 것”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을 계기로 그간 서해, 남해에 집중돼 온 블루카본에 대한 관심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동해로 확장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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