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날 갑자기 찾아온 한파와 함께 경북 경산시의 코로나19 사태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경산시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와 ‘일상회복’정책이 시작된 이래 하루 확진자 증가수가 계속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종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상황의 전개가 럭비공처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 될 가능성도 상존해 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상적인 일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관리해 나가고 있다.
거리두기를 강화 할 당시와는 다르게 여기저기에서 확진자가 속출 해 방역요원 및 역학조사 요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가운데도 경산시 보건소의 방역종사자들은 초인적인 정신력과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옥에 티’와 같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 PCR검사 통보를 받고 옥외에서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검사 담당자들이 점심시간이 돼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동안에도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불편함을 호소 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더욱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준수와 맞물려 점심시간에는 대체인력의 투입도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보훈병원에 코로나검사 결과를 제출하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온 어르신은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공무원들의 노고가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민원인들의 불편도 생각 해야 한다. 점심시간에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어야 하지만 같은 점심시간에 민원인들은 굶고있다못해 추위에 떨고 있다. 이럴 경우에는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고 하며 “점심시간은 준수돼야 하고 그 시간의 민원공백은 사무자동화기기등으로 대체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대체 불가능한 부분은 운영의 묘를 살려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 아니면 악천후로 대기하기 힘든 상황에서 민원인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기표등도 활용 하면 좋을 텐데 왜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안경숙 경산보건소장은 “오늘 추운날씨속에 민원인들의 고통을 십분 이해한다. 그러나 코로나19상황의 전담기관인 보건소는 지난 2년 동안 밤낯을 가리지 않고 검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해 이제는 한계상황에 도달했다”며 “검사하러 오신 분들에게 불편을 드린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지만 현재의 상황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용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서 보완할 수 있으면 보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은 “공무원들이 악천후시라도 교대로 점심식사를 하면 안되나”라고 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경산시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PCR검사를 받기위해 시민들이 추위를 참아가며 긴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